서촌의 여러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차분한 공간에서의 건강하고 따뜻한 식사가 생각이 나기 마련이다.
인적이 드문 거리에 조용히 위치한 ‘푼크툼’은 임시 개업 기간부터 혼자만의 식사를 위해 자주 찾던 식당이다.
겨울을 맞이한 거리는 비교적 한산하지만,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빛에 이끌려 창문가를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늘 그랬듯이 이국적인 음악이 먼저 반기는 공간. 마침 사장님께서 따뜻한 뱅쇼 한 잔을 건네주셨고,
식당 푼크툼과 공간을 채우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Chapter1. 조용한 거리에서 만난 낯선 식당, 푼크툼>


먼저 푼크툼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선 푼크툼은 식당, 밥집입니다. 서촌 다른 곳에서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라는 프랑스 가정식집을 하다가 이 부근으로 왔는데, 그때 이름과 메뉴, 전체적인 컨셉을 바꿨어요. 기존에 했던 프랑스 가정식과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예전부터 카레를 해보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카레를 워낙 좋아하기도 해서요. 저희 메뉴에 ‘라따뚜이’가 있잖아요? 이전 단골분들이 새로 찾아오셔서 전에 했었던 메뉴들을 찾으시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기도 해서 넣었어요.


카레의 매력은 무엇이며, 푼크툼의 카레가 지닌 특징이 궁금합니다. 

향신료의 매력인 것 같아요. 제가 이국적인 향신료들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카다몸'같은 향신료는 향수를 만들 때도 쓰이는 귀한 향신료에요. 이런 향신료들이 어우러져서 커리맛을 내는게 매력적입니다. 카레를 선택하면서 영감을 받은 책이 한 권 있어요. 헬렌 니어링의 저서, '소박한 밥상'이라는 오래전에 읽은 책인데요, 건강한 재료로 단순하고 소박하게 조리하는 개념인데, 카레에도 적용해보면 어떨까 했어요. 기본 요리법에 충실하되 몸에 이로운 것은 더하고, 위장에 자극이 되는 것은 덜어내서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부담 없는 건강한 한 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게 되었어요.

임시개업 기간에 처음 방문했던 기억이 나요. 서촌에 새로운 카레 집이 새로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후에 푼크툼에 대해 검색해 보니, 프랑스 가정식집이라고 쓰여있었어요. 프랑스와 카레의 조합은 생소해서, 프랑스식으로 재해석된 카레인가? 했어요.

손님들께서 프랑스 가정식이라고 알고 오시더라고요. 인터넷에도 그렇게 적어놓으셨는지 자꾸 예전에 했던 프랑스 가정식과 연관을 시키시는데, 사실 저는 예전과 지금을 별개로 두고 싶어요. 첫 방문은 전에 프랑스 가정식을 했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오셨다고 하셨는데, 그때는 카레 메뉴에 대해 겉돈다는 생각이 있으셨을까요?


겉돈다는 느낌보다는 서촌에서 카레를 다루는 다른 식당들과는 확실히 조금은 다른 인상이었어요. 간도 슴슴하고, 먹고 나면 건강한 느낌. 공간이 낯설다고 하셨지만 낯선 부분에서 오는 편안함이 있어서 계속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익숙한 것보다는 조금 낯선 느낌을 좋아해요. 한 공간에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지루해지거든요. 낯선 공간에 가면 또 새로운 무언가로 채울 수 있잖아요. 계속 그런 걸 찾았었던 것 같아요.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를 5년 정도 하고 나니 너무 익숙하고, 사람들도 이미 규정을 지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인터넷을 통해 공간을 다 볼 수 있으니 아무런 기대도 없이 오시는 게 조금 아쉬웠어요. 손님들이 사진을 찍고 매체에서 소개되는 것들을 처음에는 거부했었는데, 나중에는 어떻게 하다 보니 허락하게 됐어요. 많이 알려지다 보니까 좋은 점도 분명 있었지만, 아무런 감정 없이 매체 속에서 공간의 낯섦이 너무 빨리 소진되는 것 같았어요. 


공간의 분위기는 직접 가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니까요.

맞아요. 그런 과정들이 계속되면서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 말렸었지만 결국 휴지기를 갖다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카레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조금은 이국적이면서 건강에도 좋은 카레. 그걸 생각하다 보니까 달커리, 팔락커리 등 메뉴도 결정할 수 있게 되었어요. 원래는 팝업스토어 같은 개념도 좋아해서 계절별로 컨셉을 바꾸고도 싶었어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겠지만 해외에는 계절별로 완전히 바꾸는 식당들도 꽤 있거든요.

<Chapter2. 개인마다 다른 느낌을 환기해주는 공간, 푼크툼>


어떻게 보면 그만큼 많은 분께서 푼크툼을 새로 오픈하기까지의 이야기들을 궁금해하셨었던 것 같아요.

어느 정도는 모르셨으면 했는데 나중에 아시게 되더라고요. 저는 골목 안으로 숨어들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웃음) 


그렇다면 새롭게 오픈하시면서 이름을 ‘푼크툼’으로 지으신 이유도 궁금해져요.

‘푼크툼’은 제가 대학 시절에 좋아했던 롤랑바르트의 저서, ‘카메라 루시다’라는 책에서 나오는 개념이에요. 사진을 분류하고 해석하는 개념으로서 ‘스투디움’, 그리고 ‘푼크툼’ 이 나오는데, 스투디움은 사진가의 의도가 객관적으로 파악되는 사진, 푼크툼은 주관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느낌이 담긴 사진이라고 읽었거든요. 푼크툼이라는 개념이 참 좋았어요. 사진이나 그림, 음악을 들을 때도 일반적인 느낌 이외에 개인이 느끼는 감상이 있잖아요. 저희 가게의 이름도 그런 의미로 지었어요. 지나가다가 우연히 봤는데 개인마다 다른 느낌을 환기해주는 가게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요.

지금 이 공간을 고르시게 된 이유도 비슷한 이유였을까요?

그렇다기보다는 사람이 없는 곳, 많이 복잡하지 않은 길에 있는 공간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 여긴데요. 사실은 지금 위치보다 더 골목 깊숙이 숨고 싶었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어요. 그리고 가게가 자리한 이 길이 되게 예뻐요, 특히 봄이랑 가을에요. 이 공간이 예전에는 구둣가게였어요. 가죽도 막 쌓아놓고 수제화를 판매하는 그런 가게였어요. 제가 서촌을 15년  전부터 좋아했었어요. 원래는 상수동 부근에 살았는데 거기 살면서도 서촌은 자주 놀러 왔어요. 그때는 지금과 다르게 한적하고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 있었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골목마다 너무 재밌고요. 그러다가 집까지 여기로 옮기게 되었어요.


말씀 주신대로 지내시면서 동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여기는 북촌처럼 심하게 발달하지는 않았어요. 그때가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를 운영하던 시절인데, 그때가 절정이었다가 지금은 이렇게 쭉 평탄 하게 가는 것 같아요.


<Chapter3. 푼크툼을 채우는 낯선 취향에 대해>


그럼 이제 공간 안을 채우는 디테일들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가게 내에서 사용하시는 식기들은 대부분 오래된 프랑스 제품으로 보여요. 

가게에서 사용하고 있는 식기들은 전부 너무 소중하게 20년 전부터 하나씩 구매한 것들이에요. 가게에서 어떻게 이런 걸 쓰냐고 물을 정도로 저에게는 가치가 있는 것들이에요. 컵, 잔 이런 것들도 제가 개인적으로 소장하던 것들이고요.


확실히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보통의 식당에서는 식기를 통일해서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하나하나 다 다른 제품들이네요. 

프랑스에서 구매한 것들도 있고, 인터넷으로 구매한 것들도 있어요. 너무 빈티지해서 가게에서 쓰기 좀 그럴 수도 있지만, 제가 그런 걸 좋아해서요.

사용하시는 식기도 그렇지만 지금도 공간 안에서 흘러나오는 이 음악 소리가 푼크툼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디오는 가게안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물건일 거에요. 처음부터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공간과 음악이에요. 음악을 좋아해서요. 일하면서도 음악을 들어야하기 때문에 ‘레보’의 오디오를 구매했어요. CD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처음에는 CD를 많이 틀다가 어느 날은 인터넷 라디오를 틀어봤어요. 전 세계 방송이 다 나오는데 그 언어들에 완전히 매료됐어요. 알아들을 수 있다면 언어로 들릴 텐데, 그걸 전혀 모르면 저한테는 그게 마치 음악처럼 들리더라고요. 특히 독일어 같은 건 못 알아듣지만, 독일어가 주는 특유의 남성적인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요. 어떨 때는 하루종일 틀어놓곤 해요. 


인터넷 라디오를 통해 나오는 음악들이 주는 느낌이 공간과 어우러져 더 이국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음악은 어떻게 선택하시고, 주로 틀어두시는 음악이나 라디오 채널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주로 클래식과 피아노 음악을 좋아하는데요, 너무 제 취향이라 손님 계실 때 가게에서는 잘 안 틀어둬요. CD가 집에 두 박스가 있어요. 선호하는 채널은 그때마다 달라요. 지금 듣고 계시는 채널은 벨기에 방송인데, 음악은 최신음악이 나와요. 또 ‘프랑스 뮤지끄’라는 채널은 불어와 클래식, 그리고 너무 유니크한 음악들이 나와요. 이탈리아 방송 틀면 흥겨운 라틴 음악이 나오고요. 


그뿐만 아니라 곳곳에 음악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요. 처음에는 스케치북을 메뉴판으로 사용하셨는데, 이번에는 CD 커버를 활용하셨어요. 

네, 처음에는 제가 스케치북에 하나하나 그렸는데, 내구성이 떨어지다 보니 많이 너덜너덜해졌어요, 이후에 두 번이나 다시 스케치북을 바꿔서 그렸는데 오래 못가더라고요. 그래서 CD 케이스로 바꿨어요. 마침 가지고 있는 종이로 된 CD 케이스가 두 개가 있었는데 바꿔보니 너무 느낌이 좋더라고요. CD가 커버가 예쁜 게 참 많아요.


음악과 마찬가지로 가게안을 채우고 있는 포스터와 그림들도 각각의 이유가 궁금해져요.

저건 인터넷에서 보고 사진이 전체적으로 주는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한 거에요. 이건 제가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인데요, 많은 분께서 사진으로 알고 계시는데 자세히 보면 회화에요. ‘알렉산더 콜빌’이라는 캐나다 화가에요. 벽에 붙어있는 ‘아 무샹’ 포스터는 서촌에 위치한 ofr에서 구매한 거에요. 책은 따로 읽어보지 못했고, ofr에서 포스터를 봤을 때 좋아서 구매했어요. 옛날에 프랑스에 있을 때의 느낌이랑 비슷해서 끌렸나 봐요.

한쪽 벽의 그림들은 직접 그리신 건가요?  

네, 맞아요. 제 일기장에 있는 것 중에서 뜯어온 것도 있고, 옛날에 여행 다니면서 그렸던 것들도 있고. 이런 건 공원에서 수첩에 그린 것들이고요. 비어있는 느낌이 좋아서 가게에 인테리어를 많이 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래도 손님들께서 볼거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붙여뒀어요.


그림을 공부하셨었나요?

네, 제가 프랑스에서 미술학교에 다녔었어요. 그림, 음악과 같이 예술적인 것들을 좋아하지만 또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해요. 최근에는 프랑스 영화인데, ‘다가오는 것들’이라는 영화를 봤었고 또 톰 포드 감독의 ‘싱글맨’이라는 영화를 좋아하고 재밌게 봤었어요. 미장센이 뛰어난 그런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랍스터’도 있겠네요.


푼크툼처럼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의 취향이 가득 담겨있는 가게의 오너들은 하루, 또는 휴일을 어떻게 보내시는지가 궁금해져요.

하루일과는 늘 비슷해요. 지금은 코로나라 많이 못 돌아다니지만, 영업이 끝나고 시간이 비면 서촌을 많이 돌아다녀요. 골목길 걷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서촌은 한옥과 골목들이 너무 예뻐서 특별히 다른 것들을 하지 않아도 걸어 다니면서 옛날 문, 창살, 문고리 이런 것들도 구경할 수 있어요. 잘 만들어진 건축물과 구조를 좋아해서요. 최근에는 ‘무목적 건물’도 되게 멋있었어요. 서촌은 그런 것들을 걸으면서 감상할 수 있는 곳 같아요. 자주 방문하는 가게가 길 건너편의 대림미술관과 함께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이라선’을 좋아하고 자주 가요. 사진집을 전문으로 다루는데 찾기 힘든 골목 속에 한적하니 조용하게 있어요. 그리고 서점으로는 또 ‘더북소사이어티’ 거기도 자주 갔어요. 재미있는 책들이 되게 많잖아요. 저는 부암동에서도 살아봤었는데 여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여기가 더 고즈넉하고 골목마다 특징이 있어서 좋아요. 부암동은 지대가 조금 높다 보니 조용하고 풍광이 좋은, 그런 부분들이 좋죠. 


서촌을 ‘서울 속 유럽’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앞서 말씀 주신 부분과 같은 이유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유럽을 가보시면 구시가, 구옥들이 많고 골목길이 많이 발달한 부분들은 비슷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덜 소비적인 느낌이 비슷한 것 같네요. 유럽에 가보시면 작은 가게들이 많거든요. 지방으로 가면 큰 프랜차이즈나 큰 가게가 많이 없어요. 그에 비해 한국은 상업적인 가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너무 쉽게 소비를 부추기잖아요. 프랑스에 있을 때만 해도 그 곳 사람들은 쉽게 소비를 안 했던 것 같아요. 작은 소비도 고민을 많이 하고 소비를 많이 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어요.  

<Chapter4. 인터뷰를 마치며>


푼크툼 이후 다른 낯선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셨을까요? 꼭 식당이 아니더라도요.

'또 다른  낯선 공간'을 말씀 주시니 벌써 설레는데요. 너무 개인의 취향을 강요하는 공간이 아니었으면 하는데 결국엔 또 그렇게 되더라고요. 다음 공간은 강요가 아닌 함께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네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 한쪽 벽면에 커다란 빔프로젝터를 설치해서 종일 '세르게이 폴루닌'의 '춤'을 보거나, '구스타브 두다멜'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들으면서 오시는 분들과 감동과 생각을 함께 나누는 그런 공간을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푼크툼에 오시는 분들이 어떤 마음을 갖고 가시길 바라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한 분이 오셔도 우리 집에 놀러 오는 손님이라고 생각하고 대접을 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거든요. 손님이 한 분만 오셔도 긴장 상태로 있을 정도로 굉장히 집중해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에요. 손님들도 그 진심을 느끼고 메뉴 하나를 드시더라도 따뜻하게 대접받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커요. 그리고 제가 음식의 건강을 많이 신경 쓰거든요. 재료도 좋은 것을 쓰는데, 예로 강황 밥을 지을 때 쓰는 강황도 100% 유기농 강황을 써요.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집중해서 준비하는 것들이거든요. 그리고 제가 저희 메뉴들을 여기서 점심으로 많이 먹기도 하고요(웃음) 건강한 음식을 드시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세련된 가구와 인테리어. 그럴듯한 상품들로 가득한 가게들 속에서, 여전히 서촌에는 독립적인 가게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그 중 푼크툼은 메뉴부터 공간의 세밀한 부분들까지 ‘푼크툼 다움’이 투영되어있는 곳이다. 
더 나아가 ‘개인의 취향을 강요하지 않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말씀이 깊이 남는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들을 향유하는 것에서 나아가 제안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는 푼크툼을 응원해본다.


글 | 서촌유희          사진 | 서촌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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