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 도착해 풀어헤친 듯한
짐가방이 있습니다.
열린 가방 안에는 이제 막 뒤지고 벗어놓은 듯한 가벼운 옷가지가 아무렇게나 걸쳐져 있고, 무슨 일인지 듬성듬성 자란 풀이 제멋대로의 모양을 뽐내고 있네요.
여름 여행, 이 시기의 냄새를 기억한 가방에서 숲이 돋아나는 엉뚱한 상상을 해봅니다. 여름은 특유의 풀 냄새와 생생한 공기가 떠오르는 낭만의 기억이 있는 계절이지요.
이제 여러분의 여름을 떠올려 보세요.
무엇이 그려지나요?
푸르른 녹음으로 가득한 여름, 하은재 그리고 썸웨어에서 나만의 여름을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하은재
영화와 휴식이 있는 숨은 은자들의 거처
세상으로부터 숨어든 자의 집에 대한
'다산 정약용'의 '은자의 거처'에서 영감을 얻어
하은재(下隱齋)라는 이름을 지닌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숨어들고 싶은 이들을 위한 곳,
하은재에서 한옥의 경험을 넘어 일상을 맴돌던
삶의 질문들과 조우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썸웨어
어딘가에 숨어있는 나만의 작은 산장
인왕산 수성동 계곡 물길 근방
구불진 골목을 따라 시간이 흐르는 집으로 떠나봅니다.
각기다른 모습의 방 속에서 흩어졌던 과거의 나와 조우하며
과거의 집에서 은자가 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외부로부터 단절되어 현재의 삶을 잠시 내려두고
비밀스러운 풍류를 즐기는 공간입니다.